세이크 살만 회장 "2022년 월드컵 11∼12월 개최 굳어졌다"


FIFA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세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 시기가 11~12월로 굳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세이크 살만 회장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여름 개최에 반대하고 있어 결국, 1월이냐 11월이냐의 문제"라고 말한 뒤, "1월은 동계올림픽과 겹치기 때문에 내가 볼 때 대안은 11∼12월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타르는 첨단의 냉방 기술을 앞세워 여름에 월드컵을 열겠다고 선언하고서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권을 따냈지만, 섭씨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서 선수, 관중, 지원 인력의 안전을 모두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쏟아졌고, 결국, FIFA는 겨울 개최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 시기를 새로 잡을 실무회의를 결성해 오늘 카타르 도하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 시기를 논의하는 실무회의가 열립니다.

유럽 프로리그들은 대부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가 한 시즌이어서 시즌이 한창인 겨울에 월드컵을 여는 방안을 반대하고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2022년 월드컵이 1,2월에 열릴 경우 동계 올림픽과 기간이 겹쳐 서로 흥행이 저해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세이크 살만 회장은 이에 대해 "유럽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고, BBC방송은 세이크 살만 회장의 발언은 논의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산 알 타와디 202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최 시기에 상관없이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유산으로 남길 수 있을 냉방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대회가 언제 열려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 시기는 FIFA 실무회의를 거쳐 다음 달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를 통해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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