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앞으로 20년 후에는 폭염으로 인한 서울 지역 연평균 사망자가 10만 명당 1.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영향 등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에 의한 서울 지역 연평균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2001∼2010년 0.7명에서 2036∼2040년 1.5명으로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도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그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1954∼1999년 기간에는 10년에 0.23도 올랐지만, 1981∼2010년에는 10년에 0.41도가 상승했습니다.
2001년과 2010년 사이에는 0.50도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도 전 지구 평균인 연간 0.85도와 1.4㎜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화석연료의 연소와 토지이용의 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의 방출이 늘어나는 등 인위적인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작년까지 발표된 2천500여 편의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의 연구결과를 분석·평가한 것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누적된 온실가스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은 지속할 것"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이행 가능한 실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