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낫게 해줄게"…불법 침술에 유방암 환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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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경찰서는 자격없이 유방암 환자에게 침을 놓아 숨지게 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로 기치료사 김 모(50)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7일 대구 달서구 한 가정집에서 유방암 환자 A(56·여)씨의 복부에 길이 13∼14㎝의 침을 6차례 놔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침을 맞은 뒤 심하게 앓다가 4일 만에 숨졌습니다.

김 씨는 경기도 성남에서 인형에 환자의 이름을 써붙여 침을 놓는 원격 기 치료방을 운영해오다가 A씨에게 침을 놔주기 위해 대구로 출장을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환자에게 직접 침을 놓지 않았는데 A씨가 치료를 받길 원해서 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와 함께 침을 맞은 또다른 유방암 환자는 몸 상태가 나빠지자 병원을 찾아 염증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대의학으로 믿기 어려운 시술을 받는 피해자들이 간혹 있고 무자격 침술사가 이를 악용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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