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공적자금 다 갚아


2008년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고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간신히 회생한 미국의 국책 주택담보대출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지원받은 자금을 다 갚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3일) 금융시장 분석가들과 양대 모기지업체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배당금 형태로 패니메이가 미국 정부에 지급한 금액이 모두 1천364억 달러, 약 151조원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액수에는 오는 3월에 지급할 배당금 19억 달러가 포함됐으며, 이미 패니메이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천161억 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입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713억 달러를 지원받은 프레디맥 역시 오는 3월 지급 예정분을 포함해 모두 920억 달러를 정부에 배당했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에도 미국 모기지 시장의 양대 업체였던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되면서 보유 자산 가치가 급락하면서 동반 부실화됐고, 결국 국유화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영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지난해 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지난 20일 발표한 실적보고서를 보면 패니메이의 지난해 순이익은 142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83% 감소했고, 프레디맥의 작년 순이익도 77억 달러로 84%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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