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 중인 왕 이 중국 외교부장은 현지시간 어제(23일) "2차 세계대전의 확립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전쟁범죄를 감추려는 이들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왕 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열린 공개토론에서 이같이 말하고 "냉전의 정신은 역사의 휴지통에 던져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과거사 부정과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국제사회의 집단적 의지를 만들어내는 효율적인 장이 돼야 한다"며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현재의 국제질서를 평가하고 너무 늦기 전에 축적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는 길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개토론은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중국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 대표 80명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