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방장관, 美 '모술 탈환' 일정 공개 비판


미국이 이슬람국가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 탈환을 위한 작전 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 비판이 일었고 이라크에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 지도부는 적에게 패를 보여줘선 안 된다"며 미국의 IS 공격 일정 공개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작전 일정을 공개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모술 공격 일정은 이라크가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은 모술 공격이 수개월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익명을 요구한 미군 중부사령부 관계자가 오는 4월이나 5월에 이라크 정부군 등 2만 5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전쟁 계획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을 장악했고 당시 이라크군은 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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