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배트 중량 늘리고, 헛스윙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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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강하고 정확한 타자'로 또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팀의 훈련에 참가한 박병호는 "배트의 무게를 20g 늘렸다"고 올 시즌을 준비하는 변화를 설명했다.

880g의 방망이를 들고 2013년 37개, 2014년 52개의 홈런을 날려 한국 최고의 거포로 자리 잡은 그가 더 강한 타구를 날리겠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박병호는 "무게가 늘수록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다"면서 "이 배트를 무거워한다면 칠 수 없지만, 연습에서는 스윙을 잘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윙의 힘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홈런 타자에게 숙명과 같은 삼진의 수도 줄이겠다는 것이 박병호의 각오다.

그는 "지난해 홈런을 많이 쳤지만, 올해는 헛스윙을 줄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K와 예정된 연습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박병호의 스프링캠프 첫 실전은 24일 삼성과의 경기로 미뤄졌다.

미국 애리조나의 1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해 온 박병호는 컨디션이 좋다고 자평하면서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70% 정도 준비했다"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박병호에게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면, 올해는 3루수로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넥센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박병호는 두 차례 3루수로 출전했다.

박병호는 "재미 삼아 3루수로 나선 면도 있으나, 주전 3루수인 김민성의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매년 연습하긴 했지만, 올해는 조금 더 세부적인 준비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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