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인천지역 가정폭력 급증…쌓인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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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인천지역 가정폭력 발생 건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18∼22일 신고가 접수돼 처리된 가정폭력 사건은 189건입니다.

5일간 하루 평균 37.8건을 처리한 것입니다.

경찰이 통계를 낸 지난 5일부터 연휴 전인 17일까지 하루 평균 처리 건수 28.6건과 비교하면 9.2건이 더 많았습니다.

경찰은 묘소에 가는 문제, 생활비 지급 문제 등으로 다툼이 발생하면서 설 연휴 가정폭력이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례로 A(44)씨는 어제(22일) 0시 10분 술에 취해 인천시 서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딸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리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는다는 이유로 아내와 딸을 폭행했으며,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설명절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음주를 즐기다 보면 쌓였던 감정들이 나오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설 연휴인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나흘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165건으로, 하루 평균 41.2건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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