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추모장소 또 짓밟혀…2주일새 4번째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 사망자 17명을 기리는 추모장소가 또 짓밟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17명' 모임을 이끄는 사브리나 델릴리는 꽃, 노트, 사진 등으로 파리시 중앙 레퓌블리크 광장에 꾸려놓은 임시 추모장소가 2주 사이에 벌써 4번째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델릴리는 평화를 기원하는 꽃과 쪽지들이 발로 채이고 찢겨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혐오감이 생겨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건 바람이나 비 때문이 아니다. 커버를 입혀 놓은 것들, 쪽지들도 모조리 훼손됐다"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 때 아무 말 하지 않고 복구해 놓았는데 이번에는 해도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단체의 회원인 레미 비알레레는 추모장소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촛불을 켜놓고 손글씨로 쓴 쪽지는 비닐로 감싸놓곤 했다며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훼손이 심하다고 분개했습니다.

비알레레는 "이번에는 전부 다 망가뜨려놨다. 경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파리에서는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등에 대한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17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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