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현서 '미군기지 반대' 대규모 시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군 기지(기노완시)의 현내 이전 대상지인 헤노코(邊野古·나고시)에서 22일 주민 3천명 이상(주최측 발표)이 참가한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다고 NHK가 보도했다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기지 신설 공사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해상 작업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집회에서 헤노코를 관할하는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 나고(名護)시장은 "(기지이전) 작업을 강행하는 국가의 강한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현민이 단결하는 수밖에 없다"며 "한마음으로 오키나와의 민의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미일(美日) 양국 정부는 주택가 주변에 위치해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데 1996년 합의했지만, 주민들의 반대 속에 여태 합의이행을 못 하고 있다.

작년 1월 나고시 시장 선거, 11월 오키나와현 지사선거, 12월 중의원 선거 등에서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 여론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자신의 행정 집행 권한을 활용해 기지 현내 이전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중앙 정부는 기지이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양측간의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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