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꺼진 인도, 지하수·토사 유출 때문"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서울 용산에서 인도가 갑자기 꺼지면서 시민들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던 사고는 지하수와 토사가 인근 공사장 쪽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근처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인도에 발을 내딛자마자 보도블록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순식간에 두 명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다행히 사람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대형 쇼핑몰로 향하는 길엔 지름 5m, 깊이 3m가량의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외부 전문가와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선 서울시는 땅이 꺼진 현장 지하에서 지하수와 미세 흙 입자가 공사현장 쪽으로 유출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세 흙 입자가 섞인 지하수가 아파트 지하층 공사를 위해 시멘트로 만든 흙막이를 통과해 공사장 쪽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그 빠져나간 공간만큼 공사장 밖 지반이 약화돼 땅이 무너져내렸다는 얘기입니다.

[이택근/서울시 도시관리과장 : 흙탕물 속에 흙 입자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오랜 시간 동안 빠져나오면서 공간을 만든 거죠.]

서울시는 무너진 땅을 응급 복구하고 공사장 근처 다른 곳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