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설 연휴 '마침표'…차분한 일상 복귀 준비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22일 마무리되면서 다소 들떴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고향 집에서 돌아온 시민들은 휴식을 취하며 차분하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했다.

오랜만에 떠들썩했던 농어촌은 다시 평온해졌고 발 디딜 틈 없던 버스 터미널·기차역은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설 연휴 내내 북적거렸던 유원지·관광지·스키장 등 행락지는 일부 궂은 날씨 속에 다소 한적했다.

고속도로는 몇몇 구간을 제외하고 원활한 소통 상태를 보이며 '귀경 종료'를 알렸다.

극장가와 쇼핑가는 마지막까지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전국은 비교적 포근했다.

그러나 비가 온 곳도 있고 황사·안개까지 발생해 대체로 흐렸다.

이 때문에 나들이객은 평소 휴일보다 적었다.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인천대공원, 울산대공원과 대왕암공원 등은 시민의 발길이 뜸했다.

전북 무주리조트는 21일부터 내린 비와 강풍으로 곤돌라 운영을 멈췄고 이번 연휴에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몰렸던 스키장도 다소 썰렁했다.

강원도 주요 스키장 방문객은 평소 일요일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강원 지역 스키장 방문객은 정선 하이원 스키장 3천900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3천200명,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3천여명,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 2천800여명 등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하루 최대 3만5천여명이 몰렸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역시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강원도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인천 마니산, 계양산, 전북 덕유산, 경기도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경남 지리산·가야산 등 유명산의 상황도 비슷했다.

다만 경주 보문단지, 대구 팔공산, 대전 오월드와 계룡산 등 맑은 날씨를 보인 지역의 명소는 연휴의 끝자락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전국 도심 지역의 영화관, 백화점 등 쇼핑가, 카페촌 등은 여전히 '명절 분위기'가 유지됐다.

제주에서는 '귀경·귀국 전쟁'이 벌어졌다.

제주공항은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이날 하루 국내 11개 노선에 항공기 203편으로 3만8천여명의 귀경객을 실어 날랐다.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한 500여명은 대기표를 구하느라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 4천500여명도 17개 노선을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고,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나리타로도 항공기가 1편씩 운항했다.

제주항과 성산항도 분주했다.

6천800여명이 7척의 여객선을 타고 삶의 터전으로 향했다.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연휴 기간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후 2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여주IC∼여주JC 5.5㎞, 여주휴게소∼상활교 3.6㎞,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춘천 IC∼춘천TG 1㎞ 등 일부 구간은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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