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 100원 벌때 중기 비정규직 40.7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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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분석해 '사업체 규모별 임금 및 근로조건 비교'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8월을 기준으로 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238만원, 142만3천원에서 10년 뒤인 지난해 8월에 각각 359만8천원, 204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월평균 상대임금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을 100원이라고 가정할 때 2004년에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59.8원이었는데, 지난해엔 56.7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2천311원, 7천179원에서 2만397원, 1만1천424원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대기업 근로자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의 시간당 상대임금은 58.3원에서 56원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임금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중소기업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임금 수준은 78.1원에서 68.4원으로, 대기업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임금 수준은 73.8원에서 66.1원으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사업체 규모에 따른 차별에다 근로형태에 따른 차별까지 가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정책적인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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