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자동차 기업들, 가구·의류·액세서리 시장 진출


수억 원대에 달하는 명품차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단 가구, 의류, 생활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경향은 이미 수년 전 시작됐지만, 명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내 차의 브랜드는 내가 쓰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데다, 명품차를 살 수 없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는 효과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의 고급 세단인 벤틀리의 로고는 가구, 스키 장비, 핸드백에도 등장한다.

벤틀리 승용차를 소유한 한 인사는 '벤틀리 향수'에 이 회사 로고가 찍힌 티셔츠까지 입고서 "무엇인가 완성이 됐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8세의 젊은이가 벤틀리 승용차는 못 사지만 '벤틀리 손목시계'는 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들의 신작 발표회인 지난주 '뉴욕패션위크'에서 포르셰는 승용차가 아니라 겨울코트, 부츠, 선글라스를 런웨이에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사의 로고가 찍힌 블랙베리 폰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페라리는 장난감에서 운동화에 이르기까지 68개 품목에 걸쳐 자사 로고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숍을 통해 손목시계, 주사위, 재킷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이 고가이다.

'람보르기니 남성 수영복'은 168달러, '테슬라 토트백'은 300달러, '포르셰 청바지'는 300달러에 이른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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