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노트북에 '애드웨어' 설치해 판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해킹에 취약한 악성 프로그램을 노트북 등에 깔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NN머니와 AP 통신 등은 레노버가 광고를 포함한 악성코드인 애드웨어가 설치된 노트북과 태블릿을 판매했으며 레노버도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슈퍼피시'라는 이름의 이 애드웨어는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파악해 웹사이트 등에 연관 광고를 띄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애드웨어를 설치한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슈퍼피시가 암호화 관련 결함이 있어 해킹에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AP는 "인터넷 쇼핑이나 이메일 확인, 전자 이체를 할 때 슈퍼피시를 통한 비밀번호나 민감한 정보의 해킹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습니다.

슈퍼피시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애드웨어를 깔아 팔았으며 사용자를 큰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레노버측은 슈퍼피시가 깔린 제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 출고된 노트북과 태블릿 등 총 43종 중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레노버는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사이에 노트북과 데스크탑 1천600만대를 출고했으며 이 가운데 슈퍼피시가 깔린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애초 보안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던 레노버는 사용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슈퍼피시를 영구 삭제하는 방법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