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술 탈환작전, 2만 5천 명 투입"

"4∼5월 중 공격 개시"…군사작전 계획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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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수도로 삼은 이라크 모술 탈환을 위한 세부 작전계획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4∼5월 중 개시할 모술 탈환작전에 이라크 정부군 등 총 2만 5천 명의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중부사령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라크군 8개 여단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군 '페쉬메르가' 3개 여단 등이 탈환 작전에 투입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각 2천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5개 여단이 초반 공격을 이끌 계획이며 이라크군 특수부대와 옛 모술 경찰 역시 전투에 참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모술 탈환작전의 시작 시기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 전인 4월에서 5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미군이 작전에 투입할 병력 규모나 출병 시기 등 상세한 작전 계획을 미리 공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국방부의 발표는 IS에 대한 심리전을 시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미 공화당은 이런 작전 계획 '노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톰 코튼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병사가 이를 발설했다면 군사법정에 서야 하겠지만, 전쟁 계획을 미리 발표하는 게 이 정부의 정책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IS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지난해 6월10일 점령하고 이곳을 수도로 삼고 이라크, 시리아 점령지를 아우르는 이슬람 칼리프제 국가 설립을 선포했습니다.

현재 모술 내 IS 병력은 천에서 2천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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