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에어백 결함조사 비협조' 다카타에 벌금

매일 1만4천달러…교통장관 "계속 비협조 땐 추가 벌금"


미국 교통부는 에어백 결함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에 매일 1만4천 달러(1천54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은 이날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서 교통법안의 의회 처리를 촉구하는 버스투어 행사를 하면서 "안전은 모두가 공유해야 할 책임으로, 다카타가 미국 정부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요구를 계속 거부한다면 추가 벌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 장관은 교통안전 당국이 다카타 측에 에어백과 관련한 자료와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으나 즉각 이행하지 않는 등 비협조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은 다카타가 제조한 에어백의 결함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미국 내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는 보고가 나오자 이 회사를 상대로 제품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폭스 장관은 행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의 과실을 더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시장 점유율 20%인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 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이 비산해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적인 리콜 사태를 가져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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