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하다 가게 유리문 맞혔다고 '피살'


터키 이스탄불에서 친구들과 눈싸움을 즐기던 기자가 유리문이 눈덩이에 맞았다며 시비를 건 가게 주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터키 도안뉴스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인 누흐 쿄클류 씨는 전날 밤 이스탄불 카드쿄이 지역에서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다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향신료 상점 주인 A 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A 씨는 쿄클류 씨와 친구들이 잘못 던진 눈덩이 하나가 가게 유리문을 맞히자 가게 밖으로 나와 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A 씨를 진정시켰지만, 그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가게로 들어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는 야구방망이를 빼앗기자 다시 가게에서 흉기를 갖고 나와 쿄클류 씨를 찔렀으며, 쿄클류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쿄클류 씨의 친구 타메르 도안 씨는 "누흐는 친구 엠라흐를 보호하려고 가게 주인의 허리를 잡으려다 넘어졌으며 범인은 뒤에 있던 누흐를 흉기로 찔렀다"고 말했습니다.

도안 씨는 "눈덩이가 유리문을 맞힌 것뿐인데 가게 주인은 누흐를 살해했다"며 "이것은 증오 범죄"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족 등은 쿄클류 씨와 A 씨는 평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이견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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