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힘'…문화·여가 수지 12년만에 흑자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국제수지 항목 가운데 '한류 수지'로도 불리는 개인·문화·여가 서비스 수지가 지난해 12년만에 첫 흑자를 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지가 4천7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2001년과 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린 흑자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역대 최대칩니다.

K팝과 한류 드라마처럼 한류에 기반한 문화 상품의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지는 영화나 라디오, TV프로그램 제작이나 보건, 교육과 관련해 해외에 지급하거나 벌어들인 돈을 뜻합니다.

지난해 개인·문화·여가서비스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9억5천48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56억 원에 달합니다.

종전 역대 최대인 2013년보다 2억2천390만 달러, 30.6%나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난해 개편된 국제수지 통계 기준에 맞춰 새로 집계된 연도별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액을 보면 한국의 문화산업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1996년까지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1997년 440만 달러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2006년부터는 해마다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액은 10년 전인 2004년의 18.5배로 급증했습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개인·문화·여가서비스는 국제수지에서 한류와 가장 관련도가 높은 분야"라며 "그러나 지적재산권이나 상품 수출에 미치는 간접 효과까지 따지면 한류의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