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애매한 세뱃돈 정리, 초 1만 원, 중·고 3만 원, 대·취준생 5만 원"

* 대담 : 김범주 SBS 기자


동영상 표시하기

▷ 한수진 / 사회자 :

<깐깐경제> 김범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김범주 기자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 / 사회자 :

오늘은 설 관련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준비했다면서요?

▶ 김범주 기자

네, 일단 지금 고향 가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재미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지금 막 고속도로 타신 분들한테는 해당이 안 될 수도 있는데요, 조금 있다가 출발하실 분들은 귀담아 들으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뭔가요?

▶ 김범주 기자

고속도로 곳곳에 은행들이 이동점포를 열거든요. 여기서 왜 빳빳한 새 돈 있잖아요. 명절엔 아무래도 새 돈이 좋죠. 이걸 바꿔줍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가다가 혹시 들를 수 있으면 좋긴 하겠네요. 휴게소에 여는 거죠?

▶ 김범주 기자

네, 휴게소에 열죠. 지금부터 읊어 드릴 테니까 잘 기억하셨다가, 아 거기, 싶으면 들어가시면 됩니다. 혹은 거래하는 은행인지 아닌지 보는 것도 좋겠죠.

우선 경부고속도로는 하나은행이 만남의 광장에 이동점포를 열고요. 국민은행은 기흥, 농협은 망향 휴게소에 열겁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신한은행이 화성휴게소에 열고요, 중부고속도로는 우리은행이 만남의 광장에, 농협이 이천 휴게소에 엽니다. KTX 광명역 8번 출구에도 국민은행이 점포 열고요.

여기 가면 은행원들도 있고, 또 자동인출기에서도 새 돈이 나오거든요. 고향 가는 길에 시간 맞으시면 바꿔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한수진 / 사회자 :

이런 게 다 세뱃돈 주려고 그러는 건데, 얼마가 적당할지도 다들 고민이 많아요.

▶ 김범주 기자

그렇죠. 그래서 직장인들 상대로 설문조사도 하고 그랬단 말이죠. 그랬더니 평균적으로 세뱃돈으로 20만원 정도 준비하는 걸로 나왔어요. 기혼자는 24만원, 미혼은 16만원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여튼 20만원이란 돈이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은 이런 거 잘 모를 거예요. 세뱃돈 준비하는 거 힘든 거 말이죠.

▷ 한수진 / 사회자 :

그러니까요.

▶ 김범주 기자

그래서 또 얼마를 줘야 하나, 이 부분도 고민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설문조사도 해봤는데, 초등학생, 혹은 아직 학교 안 간 아이 같으면 만원, 중고등학생은 3만원, 대학생하고 취업준비생은 5만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다들 대답을 했습니다. 이런 거 저런 거 합해서 20만원이 된다는 거죠.

▷ 한수진 / 사회자 :

그런데 아이들은 당연하게 생각하니까요. 적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어요.

▶ 김범주 기자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말이죠, 세뱃돈 줄때, 그냥 세뱃돈이다, 이렇게 주시지 않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면 봉투에 책값, 혹은 공책값, 이렇게 적고요. 안에 간단한 메모도 적어주시면, 예를 들면 공부 열심히 해라라든가, 아니면 건강하게 자라는 게 최고다라든가, 뭔가 마음을 담아주는 거라는 걸 보여주면 애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 한수진 / 사회자 :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 김범주 기자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거 우리 라디오 컬투쇼에 나왔던 사연인데요. 어떤 어른이 아이한테 용돈을 줬대요. 그래서 엄마가 아이한테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지 했더니 아이가 뭐라고 했다는 줄 아세요?

▷ 한수진 / 사회자 :

뭐라고 했다는데요?

▶ 김범주 기자

엄마가 쓸 건데, 엄마가 감사합니다 해야지 왜 내가 해? 이랬답니다.

듣고 나면 참 맞아, 그러네, 생각이 들잖아요. 저희 어릴 때도 세뱃돈 받으면 어머니가 걷어갔다, 이런 기억 가진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사실 또 그도 그럴게, 아이들이 돈 잘 모르니까 받아놓고 어디 흘린다거나 그럴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래서 맡아주는 건 좋은데, 문제는 안 돌려주니까, 아이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기억을 한단 말이죠.

▷ 한수진 / 사회자 :

기억 하더라고요.

▶ 김범주 기자

네, 기억 합니다, 그래서 이걸 그냥 쓰지 마시고, 좋은 교육방법이 있어요.

▷ 한수진 / 사회자 :

어떻게요?

▶ 김범주 기자

이걸 가지고 저축을 시키는 겁니다. 은행 적금도 좋고, 혹은 펀드도 좋고 말이죠. 하나하나 이렇게 쌓아가는 재미라는 게 있잖아요. 은행들도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거든요.

왜 이런 걸 하냐면, 아이들이 한 번 어떤 은행에 계좌를 틀었다, 이러면 그 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평생을 갑니다. 저도 처음 통장 만들어서 돈 맡겼던 은행은 아직도 기억하거든요.

▷ 한수진 / 사회자 :

어디였는데요?

▶ 김범주 기자

지금은 사라진 조흥은행이었어요. 아마 지금도 있으면 계속 쓰지 싶거든요. 그래서 은행들이 이것 저것 아이들 통장에 얹어줍니다.

예를 들면 농협 같은 경우에, 이번 달 안에 통장을 만들면 총 천만 원 한도 안에서 최대 백만원, 적게는 3만원 한도 내에서 돈을 넣어줘요.

하나은행은 한 달에 2만 원짜리 적금을 들면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 사 먹을 수 있는 이모티콘을 주고요.

신한, 국민 이런 데는 금리를 더 올려줍니다. 어디든 사실 좋아요. 적금 들게 한 다음에, 일부러라도 아이들이 매달 언제 돈을 들고 가서 저축을 하면, 모으는 기쁨을 느낄 수가 있거든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돈 귀한 줄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그래서 이번 설 연휴엔 아이들 경제관념 교육 차원에서 세뱃돈을 활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자, 이제 돈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죠. 설 연휴에 운전하는 데도 조심할 점이 있다면서요?

▶ 김범주 기자

네, 몇 가지, 딱 핵심만 짚어 드리겠습니다. 복잡하게 이야기하면 또 헷갈리실 수가 있으니까요. 우선 고속도로 운전하실 때, 지금 운전 중인 분들 계시다면,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 있어요. 바로 직선 구간입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곡선이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 김범주 기자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셔서, 곡선에선 정신 바짝 차리고 가는데, 직선에선 약간 해이해지는데다, 오래 운전하면 할수록 우리 뇌가 졸음이 쏟아지게 만든다고 그래요.

그래서 고속도로 몇몇 구간, 왜 앞으로 그냥 쭉 이어진 길 있잖아요. 대표적인 데가 경부고속도로 망향 휴게소 부근, 중부고속도로 이천 근처, 이런 뎁니다. 여기 달려보신 분들은 쫙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거 기억하실 거예요. 이런데 달릴 때 조심하셔야 됩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그 다음은요?

▶ 김범주 기자

낮 운전 특히 조심하셔야 돼요. 밤에 더 위험할 것 같지만, 훤한 대낮에 더 방심하는 경우 꽤 되거든요. 낮인데 뭐, 위험하겠어, 하는 거죠.

그런데 위험합니다. 오후 세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명절 교통사고의 40%가 납니다. 낮에 더 정신 바짝 차리셔야 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있습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뭔가요?

▶ 김범주 기자

아이들요. 아이들 아무렇게나 태우고 가시면 안 돼요. 오래 주행을 하니까 칭얼대고 그래서 아이 안전벨트 푸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시면 안 되고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앞자리에서 막 안고 가거나, 이런 경우가 또 있잖아요.

그러시면 안 됩니다. 왜냐, 사고가 나면요, 아이 안고 가면 애가 에어백 역할을 해요. 충격을 앞에서 다 받게 됩니다. 그러면 엄마는 오히려 사고를 피하는데, 아이가 큰일이 납니다.

뭐 알긴 하지만, 가물가물한 경우가 있잖아요. 그냥 우리가 평소 아는 것만 잘 지켜도 사고가 잘 안 납니다.

그런 점에서 다시 정리하자면, 한낮에 직선구간 조심하셔야 되고요. 그리고 아이들 안전 특히 신경 쓰셔야 됩니다. 그래야 즐겁게 고향 다녀오실 수 있어요. 잘 다녀오시고, 다음 주 다시 뵙겠습니다.

▷ 한수진 / 사회자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깐깐경제> 김범주 기자였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