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국무위원·수석들과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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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가 수용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17일) 국무위원, 수석들과 '무언'의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실장은 오전 국무회의 시작 전 티타임에 참석한 각료 및 수석들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일부 수석들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실장은 그 자리에서 '퇴임'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김 실장의 고별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박흥렬 경호실장 등 몇몇 인사들은 김 실장의 마지막 인사임을 직감한 듯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고, 안종범 경제수석은 김 실장의 두 손을 부여잡았습니다.

이에 김 실장은 "오늘 내가 인사를 많이 하게 되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행정적으로 김 실장의 사표수리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김 실장은 설연휴 기간을 활용해 짐 정리를 하는 등 사실상의 퇴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표가 공식수리되면 비서실장이 공석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설연휴 이후 적절한 시기에 후임 비서실장이 바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서실장 대행체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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