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부패척결위원장, 서류위조 혐의 연루


인도네시아 경찰은 부패척결위원회의 아브라함 사마드 위원장을 서류위조와 관련된 사건 용의자로 지목해 경찰과 대립 중인 부패척결위원회에 또 다른 타격을 가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사마드 위원장이 2007년 서 칼리만탄주 폰티아낙의 한 주민이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이 주민이 사마드의 가족으로 불법 등록할 수 있도록 사마드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부패척결위원회와 경찰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부패척결위원회의 기능을 거의 마비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패척결위원회는 지난달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3성 장군인 부디 구나완을 경찰청장 후보로 내세우자 그에게 수뢰 혐의가 있다며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은 그의 임명을 보류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며칠 뒤 부패척결위원회 부위원장인 밤방 위조잔토를 2010년 선거와 관련한 재판에서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위조잔토 부위원장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반부패 운동가들은 경찰의 이 같은 처사가 부패척결위원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부패척결위원회에 대한 지지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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