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분야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138명)가 정부의 주력 과제로 경제민주화를 꼽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일부터 15일까지 정치·행정·법학·사회·경제 등 각 분야 교수와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이뤄졌으며,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정책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습니다.
경실련은 전국 대학과 연구소의 전문가 약 5천 명에게 설문을 보내 이 가운데 응답이 돌아온 300명을 표본으로 삼았습니다.
응답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를 묻는 말에 경제민주화에 이어 일자리 등 실업 대책 29%(88명), 남북관계 발전 18%(55명), 공기업 개혁 등 정부·공공부문 개혁 18%(54명)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간의 평가를 두고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78%인 233명은 박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통치스타일을 두고 "비민주적이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정책에 대해서는 82%인 245명이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이유로는 부자·재벌 등 기득권 세력 친화적 정책으로 공정성 결여, 대통령의 인사 실패 등을 들었습니다.
경실련은 "박근혜 정부는 집권 3년차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지난 2년을 반면교사 삼아 상생과 대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