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현 금리 경기 제약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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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 기준금리는 실물경기를 제약할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며 추가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오전 만장일치로 현 기준금리 2% 동결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금리인하가 실물경기에 영향을 주는 데는 적어도 2, 3분기가 걸린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2번의 인하로 인한 영향이 분명히 있겠지만 효과에 대해서 말하긴 조심스러운 데다, 전보다 금리가 실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올초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아직 변화가 없으며, 좀더 지켜봐야 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지난해 10월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9%를 3.4%로 대폭 수정해 내놓으면서, 연간 경기 회복 수준은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여러 나라들이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노리고 경쟁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환율전쟁이라고 볼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침체된 경기와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완화정책을 펴면서 결과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별 나라들의 통화 움직임도 상당히 중요해 유의하고 있다"면서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와 유로에 대해선 예의 주시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23일 종료될 한일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선 "경제적으로 연장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면서 "외환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 다른 나라들과 스와프 체결에 나설 수 있겠지만 앞으로 당분간 그런 어려움을 겪을 일을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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