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새누리 "이완구, 부결될까 걱정 많았다" vs 새정치 "식물총리 우려"

대담 :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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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삼수 끝에 새 총리를 맞게 됐는데요, 하지만 도덕성 논란으로 상처를 입은 '반쪽 총리'라는 평가가 따라붙으면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 여야의 평가 각각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여 왔던 여야의 원내 수석 부대표, 차례로 만나볼 텐데요. 먼저 새누리당의 조해진 원내 수석 부대표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소한 7표의 이탈표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개운치 않은 결과 아닌가요?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저희는 표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제기가 됐고 걱정하시는 국민들도 많았기 때문에, 표가 더 많이 나오는 것보다도 인준이 안 될 경우에 대한 걱정이 사실 더 많았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우리 정부의 2년 임기가 다 차기도 전에 국무총리 후보자 네 분이 취임을 못하고 사퇴하는 그런 상황이 생겨서 그건 국가적으로도 큰 불행이고, 국정 운영에 큰 차질과 공백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 걱정을 더 많이 했는데, 어쨌든 기대보다는 조금 못 미쳤다고 볼 수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또 감사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인준이 잘 처리가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정도면 다행스러운 수준이다 하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단단히 표 단속은 하셨던 거죠?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저희는 처음부터 자율투표를 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찬반에 대해서는 어떻게 강제하거나 이럴 수가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고요. 야당이 안 들어올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 여당 단독으로 인준 절차를 밟아야 되는 상황이라서, 의결정족수 과반을 확보하지 않으면 동의절차 자체가 진행이 안 되고 무산되기 때문에 의결정족수 확보하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희가 과반수이긴 하지만 아슬아슬한 과반수이기 때문에 거기서 몇 표라도 불참하게 되면 회의 자체가 무산이 되고 그러면 정말 국민들 앞에 낯을 들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외국에 계신 분들도 일정 취소하고 다 돌아오시고 해서, 그 가운데 표 결과를 보면 다 찬성표를 찍은 건 아니지만, 반대표를 찍었지만 그래도 전원이, 한 분도 빠짐없이 다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서, 찬성표를 찍기 위해서든 반대표를 찍기 위해서든 전원이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어떤가요. 지금 역대 최저 수준의 찬성률인데 이렇게 돼서 지금 제대로 이완구 총리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예. 그런 걱정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심기일전해서 남다른 각오로 일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염려하시는 국민들의 시선에 대해서 우려를 해소하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로 열심히 기회를 주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특별한 각오를 가지고 정말 혼신을 다 해서 일을 해서 국민들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 빨리빨리 해결하고, 또 경제 살리고, 또 일자리 만들고, 그런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 눈에 띄는 성과가 있도록 열심히 하실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 당도 이렇게 해서 총리 인준을 처리한 만큼 같이 공동 책임을 지고 뒷받침을 확실하게 해서 역할을 하도록 저희 책임을 다할 생각이고요, 정부나 청와대도 후보자가 우리 헌법의 정신에 맞는 책임 총리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일 잘 할 수 있도록 배려가, 전체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후속 개각이 또 관심인데요. 어제 표결 끝나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개각이 국민에 실망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던데요. 오늘 발표될 개각은 어떻게 기대하고 계세요?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도 있고 해서 세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유승민 대표님 말씀처럼 총리 인준을 어렵게 통과시킨 만큼, 정부 개각과 또 청와대 인사는 조금 더 국민들의 기대에 충족하고 민심이 반영이 된, 그런 기대할만한, 참신한, 그러면서도 자기 역할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그런 인사들이 기용이 됐으면 하는, 그렇게 됐을 때 만약에 오늘 내일 중으로 인사가 된다면 국민들께 좋은 설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 총리에게 지금 임명제청권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이번에 어느 정도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보세요?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자세한 건 저희가 다 확인을 할 순 없지만 총리로 임명 내정되고 나서부터 그런 논의 과정이 있었다고 저는 듣고 있고요. 또 어제 인준 처리되고 난 뒤에도 그 부분이 제일 우선적으로 청와대와 협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에서도 인사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네. 저희는 직접적으로 인물을 추천하고 한 분들도 계신지 모르겠는데, 여러 가지 각도에서, 특히 이 시대에 필요한 장관이나 또 청와대 책임자들의 자격 ? 자질, 또 국민들의 바람, 이런 건 가감 없이 다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첫 주중대사 임명됐는데요. 지금 야당 반대가 심하네요.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 임명이 되신 분이 어떻게 일을 하는가를 봐서, 개별적으로 하나하나를 봐서 문제 개선 지적하고 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김장수 장관은 역대 정권에서 다 신임할 만큼, 그 정도로 기개와 강단이 있고 또 국방 ? 안보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했던 그런 분이었고, 청와대 안보실장 물러나실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신 것 때문에 야당이 그렇게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는 지금 중국 정부에 아그레망이라고 하는 신임장 제정 절차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이걸 철회한다면 외교적으로도 상대 국가에 큰 결례가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그리고 외교관의 자격을 국내 정치적인 잣대로 규정, 판단하는 건 그건 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고, 정부 역대 보면 그 나라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직접 통할 수 있는 분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또 국가안보실장하면서 동북아 상황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은 이해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상대국에서 높게 평가한다면 그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였고요.

계속해서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의원님, 나와 계신가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네. 안녕하십니까. 안규백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이완구 총리가 임명장 받는데요. 여전히 이완구 총리에 대한 우려가 있으십니까?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러나 이제 본회의 통과됐습니다. 따라서 국가의 이익과 민복을 위해서는 저는 잘 해주길 바랍니다. 다만, 국민의 절반이 부적격이라는 판단을 한 만큼 식물 총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본회의에 통과를 했고, 또 본인 스스로 약속했듯이,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총리로서의 권한을 저는 행사해주기를 바라고, 동시에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겸손한 총리로서의 국정의 성과를 내기를 기대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표결로 돌아가 보면 말이죠. 표결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 점도 상당한 관심이었는데요. 정의당 같은 경우는 표결에 불참하지 않았습니까?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그렇습니다. 네.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참여했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린 배경,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저희 당은 130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그에 합당한 책무와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저희들은 지난 계속 25일 전부터, 총리 인준 때부터 원내대표단회의, 최고위원회의, 어제는 상임고문단회의를 거쳐가지고 의견을 수렴해서 의총까지 각종 단위체 회의를 통해서 소속 의원들과 중진들의 의견 모으는 과정이었습니다.

따라서 어제 의총에서는 열여섯 분의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결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당당히 우리가 투표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의원총회에서 모아졌고, 의원총회에서는 저도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만 '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상황인 것을 우리가 다 인식하고 있으니까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단일대오와 단합된 모습이다'라는 것에 의견을 봤기 때문에 투표에 우리가 당당히 참여를 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충청 민심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 아닌가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충청 민심을 간과할 수 없었죠. 그러나 그것은 원칙과 정의의 문제이기 때문에, 총리가 어느 한 지역의 총리가 아니고 대한민국 총리라는 관점에서 저희들은 해석을 했고, 또 우리 동료 의원들도 그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주 표 단속 단단히 하신 걸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근데 어제 보니까 지금 소속 의원 중에서 다섯 분이 불참을 하셨던데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예예. 

▷ 한수진/사회자:

해외 출장인 줄 알았는데 그 중에서 세 분은 국내에 계셨다면서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아. 국내에 있는 게 아니고요, 그분들이 보통 회기 동안에는 원내대표단한테, 저한테 보고를 하고 나갑니다. 근데 보고를 하지 아니하고 외국에 나가신 분들이 계셨던 겁니다.

저희들이 계속 상임위 간사와 원내대표단에서 그 의원 방으로 전화를 해보니 그 의원 방에선 '국내에 계십니다'라고 얘기를 한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국내에 있지 아니하고 외국에 계셨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당초에 국내에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건 아닌 걸로 확인이 됐다는 말씀이신가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그렇습니다. 예예.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자, 이르면 오늘 개각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인선을 좀 기대하세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인사를 하지 않는, '적소적재 인사'가 돼야 된다. '적재적소'가 아닌, '당신은 이런 일을 잘 하니까 아무 데나 가서 할 수 있다' 이게 아니고 '당신은 그 위치와 자리에 맞으니까 그 적소에 합당한 인물이 가야 된다' 이런 인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사를 '만사'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 인사가 뭐 '수첩 인사다' 또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상석하대 인사다', '회전문 인사다' 이런 이야기가 일반적인 평가인데, 아마도 이번 인사도 이러한 인사를 한다면 국민들한테 크게 분노를 살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장수 주중대사 임명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크던데요. 왜 문제라고 보시는 건가요?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김장수 주중대사는 제가 상임위에서 오랫동안 같이 했습니다만 국가 안보에 대한 안목은 상당히 넓고 깊게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건 사실인데 지난 4월에 세월호 참사 당시에 국가안보실장으로 계시면서 초동대처의 문제점을 책임지고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9개월 만에 핵심 요직 복귀한 데 대해서 비판이 일고 있는데 그 부분은 상당히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만 한반도 평화의 요체인 북핵과 지금 문제되고 있는 사드 문제, 또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중국과의 부차적 협력 증진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민주연합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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