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최대 도시 뉴욕의 일자리가 지난 5년간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호황기였던 1992∼2000년, 2003∼2008년의 구간보다 2009년 이후 현재까지가 일자리 증가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고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뉴욕 주 노동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최근 5년간 뉴욕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42만5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자리 증가에서는 뉴욕 경제의 동력으로 여겨져 온 월스트리트의 기여도가 크지 않은 게 가장 눈에 띄는 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금융 심장부인 월스트리트는 1990년대만 해도 뉴욕시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에서 10%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월스트리트 없이도 뉴욕의 '자력 성장'이 가능하다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자리 증가에서는 호텔, 식당 같은 저임금 영역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관광과 건강 서비스 분야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기술 기업은 고용 창출은 물론 평균 연봉도 8만5천619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오는 2018년 말까지 25만 개의 일자리가 더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