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토쇼 현대·기아 부스 찾은 소비자 반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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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쇼 현대·기아

14일(현지시간) 개막한 2015 미국 시카고 오토쇼를 찾은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에 대해 대체로 긍적인 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미 최대 무역전시관인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9만3천㎡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 이 오토쇼에는 세계 40여 개 주요 자동차업체가 미래형 고성능 스포츠 세단부터 픽업트럭까지 약 1천 대의 자동차를 선보였습니다.

현대차는 북쪽 전시실 입구 왼편에 신개념의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를 비롯해 에쿠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프, 아제라(그랜저), 소나타, 소나타 하이브리드, 엘란트라(아반떼), 벨로스터, 액센트, 산타페, 투싼 등을 전시했습니다.

기아차는 남쪽 전시실 안쪽에 이번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소울 오프로드 버전의 콘셉트카 '트레일스터'를 비롯해 K900(K9), 카덴자(K7), 옵티마, 옵티마 하이브리드, 포르테, 소울, 소울 EV, 리오, 쏘렌토, 스포티지, 세도나(카니발) 등을 내놓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 소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장점으로 미국인들의 큰 체형에 맞는 넓은 실내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 다채로운 옵션, 세련된 디자인, 편안한 승차감, 높은 연비, 최고 수준의 보증기간 등을 꼽았습니다.

현대·기아차 부스 방문객 가운데 다수가 현재 현대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이전에 소유했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또 이들은 현대·기아차의 경쟁사로 일본 업체 도요타와 닛산을 들었습니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 인근에 사는 존 켈리(42·남)는 현대 픽업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에 대해 "남성적(masculine)이면서 역동적인(sporty) 외형을 갖추고도 가족 차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다수의 미국 남성처럼 나도 픽업트럭을 좋아한다. 레저용 자전거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물건을 실어나를 수 있고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켈리는 "지금 차(지프 리버티) 전에 현대 소나타를 탔다. 큰 키 때문에 대부분 동급 차들은 머리가 천장에 닿았지만 소나타는 머리 위로 충분한 공간이 있었고, 승차감도 좋았고, 모든 점이 만족스러웠다"며 "특히 끌린 점은 가격이다. 잘 만들어진 차인데 동급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었다. 다음 차를 바꿀 때에 대비해 현대차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카고 거주 여성 테리 로버슨은 현대 소나타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대시보드와 충분히 큰 트렁크가 마음에 든다. 지금 기아 포르테를 타고 있는데, 차가 더 크면서도 연비가 좋고 워런티가 훌륭하다"며 "현대·기아차 모두 좋아하지만 한가지 불만은 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ABS)이 너무 예민하다. 미끄러운 도로 위에서 차가 많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엄마와 함께 기아차 전시실을 찾은 애슐리 셰이퍼(21·여)는 "내 첫차로 '소울'을 마음에 두고 있다. 기아차의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외관, 빌트인 테크놀로지가 젊은 세대 감각을 충족시킨다"며 "동시에 승차감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디애나 주 30대 남성 Z.J.허시는 "기아 옵티마SX를 보고 있는데 스포티하고 내부 공간이 넓어서 마음에 든다"며 "옵션은 내가 비교해본 차가운데 경쟁력이 가장 높다. 경쟁사 동급 차량에 같은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훨씬 더 비싸진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107회를 맞은 시카고 오토쇼는 미국에서 소비자 친화력이 가장 높은 오토쇼로 평가됩니다.

한달 앞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기자들을 불러모으는 행사인 반면 시카고 오토쇼는 '실구매자'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찾습니다.

올해도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웨덴 등 각국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수퍼카' 코너에는 쉐보레 코베트, 뉴 포드 GT, 다지 바이퍼, 램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판매가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 이상인 초고성능 차량이 별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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