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신매매 단속으로 미얀마 여성 177명 구출


중국 공안이 자국 내 국제인신매매단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미얀마 여성 177명을 구출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10월 미얀마 접경인 윈난(雲南)성을 중심으로 양국 범죄조직이 공모해 미얀마 여성들을 대거 중국에 팔아넘긴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였다.

공안 당국은 수개월간에 걸쳐 인신매매단의 구성과 조직원, 활동 상황 등을 파악한 뒤 윈난성, 허난(河南)성, 산둥(山東)성 등지에 대한 일제 타격에 나서 4개 조직, 37명을 검거하고 미얀마 여성 177명을 구출했다.

또 미얀마 측에도 국제인신매매에 가담한 범죄자들의 정보를 넘겨 검거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중국인과 미얀마인으로 구성된 국제인신매매단은 취업이나 국제결혼을 미끼로 미얀마 여성을 꾀어 중국으로 입국시킨 뒨 1인당 5만~8만위안(880만~1천400만원을)을 받고 허난성 핑딩산(平頂山)시, 산둥성 린이(臨沂)시 등 외딴 농촌에 신부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여성들의 신랑감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혼기를 놓친 남성들이 빠르게 늘어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중국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동남아 국가의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중국을 찾았다가 인신매매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농촌에 강제로 팔려간 동남아 신부들은 신분증을 빼앗긴 뒤 달아나지 못하도록 감시를 받으로 생활한다.

과거에는 동남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농촌 노총각과 농민공 등 중국의 저소득층 남성에게 해당하는 일로 여겨졌지만 3~4년 전부터는 도시의 회사원과 자영업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