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이란 작품 '택시'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연출한 '택시'가 제6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해 중국 영화 '백일염화'에 이어 두 해 연속 아시아권 영화가 최고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 한국영화로서 단편 부문에서 경쟁한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단편 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파나히 감독은 예술혼을 잃지 않고 분노와 좌절감에 휩싸이지도 않은 채 영화에 보내는 연예편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수상작 '택시'는 파나히 감독이 스스로 노란색 택시를 몰고 다니며 테헤란의 다양한 승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파나히 감독이 참석하지 못해 여조카가 대신 수상했습니다.

단편 황금곰상을 받은 '호산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33세의 나 감독이 아프거나 다친 마을 사람들을 치유하고 죽은 자들을 되살리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연출한 작품입니다.

앞서 2011년 61회 때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이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는 정치, 사회적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색깔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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