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난히 많은 감자·옥수수 요리…열악한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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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자 꽈배기, 감자 송편, 또 강냉이 숭늉 같은 음식 들어보셨나요? 북한에서 열린 요리 대회에 출품된 음식들인데,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요리가 많아 열악한 식량 사정을 짐작게 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고기를 둥글게 말아 찐 '돼지 세 겹 살 보양 찜'.

옥수수 가루로 만든 하트 모양의 떡에 밤과 대추 잣을 얹은 '강냉이 단설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북한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요리대회에 출품된 음식들입니다.

[고향옥/북한 요리사 : 강냉이 단설기는 강냉이 가루를 시루에 쪄서 가정들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의 주재료는 감자와 북한에서 강냉이로 불리는 옥수수입니다.

감자 꽈배기와 감자 우메기, 감자 완자 찹쌀 찜과 감자 절편, 강냉이 숭늉과 강냉이 수염 차, 강냉이 차와 강냉이 지짐 등 요리 이름도 다양합니다.

[강옥경/북한 요리사 : 저는 이번 요리 기술경연에 가정들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자맛가리지짐과 감자 맛가리송편을 비롯한 민족음식 10가지를 내놓았습니다.]

감자와 옥수수 요리가 많다는 것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흰 쌀은 워낙 귀하기 때문에 그런 것(쌀 요리)을 많이 개발해봐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적거든요. 옥수수나 감자나 이런 것들을 많이 활용을 하라는.]

북한의 요리대회는 김정일 시대부터 활성화됐지만, 대회에 출품된 요리들을 일반 북한 주민들이 먹기는 쉽지 않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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