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팅의 새 간판 박소연이 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박소연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7.99점, 예술점수(PCS) 25.48점을 더한 53.47점으로 1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0위에 올랐습니다.
박소연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아직 시즌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8월 아시안 트로피(49.20점)을 제외하면 올 시즌 가장 낮은 것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치른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소연은 원래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려 하던 첫 과제에서 두 번째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했고, 세 번째 과제이던 플라잉 카멜 스핀은 아예 구사하지 못해 0점 처리됐습니다.
박소연은 1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 상승을 노립니다.
박소연과 함께 출전한 김해진은 51.41점으로 11위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던 김해진은 모처럼 큰 실수를 하지 않고 무난히 연기를 마쳤습니다.
막내 채송주는 42.16점으로 첫 국제대회 경기를 15위로 마쳤습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일본의 17살 신예 미야하라 사토코가 차지했습니다. 미야하라는 64.84점을 획득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를 2.17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