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중국 당국,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자 고문"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중국 당국이 작년 벌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중국인 가운데 최소 2명을 고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중국의 시인 왕장이 지난해 10월 홍콩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든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구금된 뒤 5일 연속 이어진 심문과정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잠자는 것이 금지됐다고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구금된 지 석 달이 지나서야 변호사 접견이 허용된 왕 시인은 심문 과정에서 한 차례 심장 발작을 일으켰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여성 인권운동가 리위펑은 홍콩 시위 지지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소란 유발' 혐의로 정식 체포된 후 두 차례 공판 기간 추운 방에서 속옷만 입은 채 수감됐으며 산발적으로 단식 투쟁을 벌였다가 유동식이 강제 주입되기도 했다고 앰네스티는 주장했습니다.

홍콩 시민이 정치적 제한 없는 진정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지난해 9월 79일간 도심 점거 시위를 벌이는 동안 중국에서는 약 100명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가 당국에 구금됐다고 앰네스티는 전했습니다.

엠네스티는 적어도 27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며 9명은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4곳에 분산 수용돼 있어 고문을 받을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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