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 75일 만에 오룡호 사망 선원 4명 장례식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오룡호' 사망선원에 대한 장례식이 사고발생 75일 만에 치러졌다.

오룡호 실종자·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선원 4명의 장례를 치렀다.

그동안 오룡호 유가족들은 선사인 사조산업에 실종자 수색과 성실한 보상협의를 요구하며 시신 인수를 거부해왔다.

고장운 유가족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설을 앞두고 시신을 병원 안치실에 계속 남겨둘 수 없어 장례를 먼저 치르기로 했다"며 "하지만 실종자 수색 대책 마련과 합당한 보상 합의를 위한 상경 노숙농성은 장례가 끝난 뒤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원들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5일 오전에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 사고로 한국인 선원 11명을 포함한 승선 인원 60명 가운데 27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선원 시신은 6구만 발견됐다.

유족이 선사와 보상에 합의한 2명의 장례는 이미 마쳤고, 이날 나머지 4명의 장례가 치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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