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레베카 "아이스댄스는 모든 동작이 중요하죠"


한국 아이스댄스의 대표주자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러시아)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동작이 중요한 종목"이라고 팬들에게 생소한 종목의 특성을 설명했습니다.

김레베카와 미노프는 오늘(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생소한 종목인 아이스댄스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김레베카는 "싱글 종목에서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할 때는 아이스댄스라는 종목을 몰랐는데, 한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가서 우연히 본 이후 생각보다 재미있어 호감을 느꼈다"면서 "이후 코치님의 조언으로 아이스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점프가 없어 '쉽겠구나' 싶고 걱정 없이 즐기며 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면서 웃고는 "댄스만의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레베카에 따르면 아이스댄스는 점프가 없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이 까다롭고 기준이 엄격합니다.

한 번이라도 움직임이 삐걱거리거나 넘어질 뻔한 상황을 맞으면 그 동작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점수가 깎이고, 에지 사용도 조금만 흔들리면 감점당합니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리프팅도 정해진 6초를 조금만 넘으면 바로 감점 요인이 됩니다.

김레베카는 "싱글 종목은 점프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해진 점프를 끝내면 다소 안심하고 경기할 수 있는데, 아이스댄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동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섰을 때 바로 고득점하기가 어렵고 꾸준히 심판들의 눈에 띄며 인정받아야 한다고 김레베카는 덧붙였습니다.

물론, 지켜보는 관객은 두 선수가 펼쳐내는 '얼음 위의 볼룸 댄스'를 즐겁게 감상하면 됩니다.

김레베카는 "아이스댄스는 남녀가 호흡을 맞추는 춤인 만큼 사랑과 같은 스토리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관객의 큰 응원도 아이스댄스 선수에게 큰 힘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레베카는 오늘도 홈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을 냈다며 "더 잘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웃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는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올라섰다고 생각한다"면서 "늘 열심히 준비한 것을 만족스럽게 한다는 목표로 평창올림픽을 향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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