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 띄우기…명절 분위기 고조


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을 사흘 앞두고 다양한 자축 행사를 열며 명절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3일 김정일 위원장이 태어난 곳으로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에서전날 '백두산 밀영 결의대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연설자로 나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김 위원장이 후손을 위해 '강위력한 정치 군사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치켜세우고 '백두산 혈통'을 이어받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기남·곽범기 당비서, 김용진·리철만 내각 부총리 등 당정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출생지를 백두산으로 선전하지만 실제 태어난 곳은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을 김 위원장의 생전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도배했다.

나머지 지면도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 웅변모임, '김정일화' 전시회 등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 소식으로 채워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에서 열린 음악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축하행사 등을 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활동과 관련된 글들을 다수 게재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일부터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소식도 연일 전하며 명절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김 주석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했으며 2012년부터 '광명성절'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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