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60대女 열흘째 행방불명…경찰 용의자 조사 중


경기 화성에서 60대 여성이 열흘째 행방불명이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하기 직전 집에 불을 지른 50대 세입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 화성시 정남면 농가주택 소유자 A(67·여)씨의 아들(43)로부터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미귀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씨는 4일 오후 8시 20분 집 근처 120m 지점에 교회 셔틀버스에서 내려 집 쪽으로 걸어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휴대전화도 집 근처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열흘째 귀가하지 않는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하던 중 A씨 집 바로 옆에 샌드위치 패널로 된 주택에 세들어 살던 B(59)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씨는 8일 오후 집 내부를 감식해도 되느냐는 경찰의 협조 요청을 거절한데다 감식에 협조하기로 한 9일 오후 6시를 3시간여 앞둔 오후 2시 50분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을 질러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B씨가 집을 나선 뒤 3∼4분 뒤 불이 난 점으로 볼 때 무언가를 인멸하기 위해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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