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온 척' 비밀번호 알아내 원룸 빈집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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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를 맞아 한창 원룸을 구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집을 구한다며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빈집을 턴 20대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말끔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부동산 중개업자와 집을 보러왔습니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자 중개업자는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청년은 이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몇 시간 뒤 청년은 이 집을 다시 찾아와 제집인냥 들어간 뒤 금품을 훔쳐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의 빈 원룸을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로 22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부터 5달 동안 6차례에 걸쳐 1천9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원룸 월세를 구하는 것처럼 속여 비밀번호나 열쇠 보관장소를 알아낸 뒤 다시 들어가 빈집을 털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방을 보여줄 때 예비 세입자를 경계하지 않고 현관 비밀번호를 무심코 누르는 등의 허점을 악용한 겁니다.

[서정표/종암경찰서 강력1팀장 : 부동산 중개하시는 하시는 분들이 방을 보여줄 때는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직업이 없이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김 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기 위해 이런 짓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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