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소비성향 0.5%P 하락…2003년 이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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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가계는 소득은 조금 올랐지만, 지갑은 그만큼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평균 소비성향이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평균 소비성향은 72.9%로 2013년의 73.4%보다 0.5 %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 가능한 소득에 대한 소비 지출액의 비율을 뜻하는 용어로, 쓸 수 있는 돈이 100만 원이라면 72만 9천 원만 썼다는 의밉니다.

월평균 소득은 430만 원으로, 근로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한해 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 1천 원으로 2.8% 증가했는데 교통, 오락문화 등에서 주로 증가했고 통신, 주거, 주류, 담배 등은 감소했습니다.

또, 비소비지출도 건강보험, 고용보험 같은 사회보험료를 중심으로 3% 늘어났습니다.

평균 소비성향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득에 비해 지출을 덜 했다는 의미로,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걸 뜻합니다.

연간 평균소비성향은 지난 2010년 77.3% 이후 4년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의 75.9%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에 다소 증가했지만 4분기 들어 다시 하락으로 반전해 내수 위축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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