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들, 승전기념행사 박 대통령 참석 강력 요청


러시아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학자들이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러시아 전략연구소 등이 모스크바에서 공동 주최한 '한-러 관계와 양국 협력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승전 기념행사 참석 여부가 한국의 독자적인 외교정책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지도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양국 관계 발전에 아주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전략연구소 소장은 "중요한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을 저해하려는 미국 등의 세력이 우리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동북아 지역과 국제무대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방러는 독자적 행동 주체로서 한국의 지위를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불참한다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음으로써 고조된 두 나라 사이의 우호적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서방의 대러 제재가 추진되고 있는 현 시점이 한국이 러시아에 진출할 유리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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