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與 "이완구, 상처 때문에 더 잘할 것" vs 野 "비리종합선물세트"

* 대담 : 새누리당 대변인 권은희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서영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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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정홍원 총리의 임기가 나흘 더 연기가 됐습니다. 여야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동의안 처리를 16일 오후 2시에 하기로 합의를 했는데요. 하지만 이날 표결이 이루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일단 정의화 국회의장은 ‘16일에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하지만 정작 인준 표결 연기에 대한 여야의 해석이 다릅니다.

각 당 대변인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의 권은희 대변인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권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16일에는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건가요?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그 날은 통과를 해야 합니다. 통과를 해야 하고, 지금 국무총리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우리 당에서는 어제 통과를 시켜야 한다고 했었는데 이제 야당이 ‘절대 안 된다. 이러면 국회 일정을 모두 올스톱시켜야겠다’ 이렇게 해서 결국은 여야가 좀 타협을 해서 16일로 지금 정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말씀이시고요. 근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의사 일정에만 합의했다, 표결처리 합의한 건 아니다, 이런 입장인 거죠?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예. 일단 현재 입장은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어제 얘기를 한 것을 보면, 어제 국회의장님하고 우윤근 대표하고 우리 유승민 대표하고 같이 협의를 했지 않습니까. 그때 우윤근 대표가 ‘16일 날 단독 처리를 하더라도, 어떻게 하더라도 방해하지는 않겠다. 어쨌든 국회의장님이 하시는 대로, 그대로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참석하고 안 하고의 여부는 야당에서 결정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님은 16일은 단독이라도 어쨌든, 결국 정의화 의원님이 마이크를, 사회를 봐주셔야 되는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그래서 ‘그날은 사회를 보겠다. 정치는 신뢰이니까 우리 같이 약속을 지키자’ 이렇게 어제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날 될 거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만약 또 야당이 불참하거나 다른 요구를 하게 되면 단독 표결을 하시는 건가요?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예. 그날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된다 하면 우리 여당이, 어쨌든 여당은 국정에도 책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 이런 것 때문에 단독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해서든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어떨까요, 민심에는 다수당의 횡포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부담도 좀 있으시죠?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많죠. 사실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단독처리가 되면 야당은 그걸 가지고 또 여당을 공격할 거고 국민들도 여당에 대해서 곱게 보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국정을 공백을 길게 하고, 지금 총리가 일단은 내정이 돼야, 총리가 확정이 돼야 그 다음 인사가 이뤄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을 봤을 때 ‘16일은 단독처리라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게 우리 새누리당의 현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는 총리 인준안에 대한 단독처리는 없었죠?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 하게 되면 처음이 되는 거군요.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완구 총리 후보에 대한 민심은 어떤 것 같으세요? 총리 임명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높다고 보세요?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반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녹취록 건으로 우리 국민들 정말 많이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편안한 사석에서의 대화지만 공직자로서 신중치가 못했고요. 그래서 여러분, 국민 여러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이완구 후보자가 청문회 때도 수없이 많은 사과를 하고 반성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새누리당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한 번 더 용서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때문에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또 언론을 더 존중하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또 한편에서는 청문회 거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으니까 총리가 되더라도 책임총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이 점에 대해서 우려가 많은데요?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책임총리 역할을 사실 처음, 누가 맡더라도 이건 처음 하는 거니까 확실히 기대 반, 우려 반일 것입니다.

이런 일이 없고 그냥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돼서 총리가 된다면 아마 아주 잘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이런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또 상대적으로, 거꾸로 생각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어렵게 와서 총리가 됐기 때문에 국민들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더 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책임총리가 국무위원 제청 건이나 각료 해임 건의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대통령한테 말씀드리고 쓴 소리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총리이지 않습니까.

그래야지 힘이 생기고, 본인이 총리의 힘이 생기고 그 총리의 힘이 생겨야 여러 가지 우리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은희 의원/새누리당 대변인

네.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이었고요. 계속해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서영교 의원님?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네. 안녕하세요. 서영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16일 연기 합의한 것은 표결에 참여한다는 의미인가요?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우선 어제 있을 예정이었던 단독강행, 여당의 단독강행을 우선 막자는 게 저희들에게는 의미가 있었고요.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바로 표결에 들어간다는 것이 무리다. 왜냐하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점들이 나왔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를 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보자라고 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본회의를 열자라고 요구를 하게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또 이 표결을 나흘 연기한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무슨 소용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제일 중요한 것은 인사청문회가 끝났으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표결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죠. 그리고 그렇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오죽하면 이런 상황이 되었겠습니까.

저희는 이완구 총리 후보를, 사실 원내 대표단으로서 협상하는 과정 속에서 ‘총리가 되면 좋겠다’ 밀어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사청문회 과정 속에서 잘 되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너무 많은 문제, 우선 부동산 문제, 병역 문제, 안 나온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태풍처럼, 태풍의 눈처럼 녹취록 문제가 크게 나왔기 때문에 저희보다는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야당이 표결에 들어가서 그냥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여론의 추이를 좀 보자, 그리고 협상이다.

저희도 표결하는 것에 왜 부담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언론의 부담, 언론이 이 총리로서는 문제가 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다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도 야당이 그냥 무기력하게 통과되는 것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좀 더 논의하고 여론 추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16일에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꼭 표결을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그러게요, 벌써부터 ‘여당 단독으로라도 강행처리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여당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지난 해 세월호법 과정, 그 다음에 예산문제 과정에서 저희 야당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도 많이 참고 인내하고 그러면서 협상을 이끌었는데요.

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출범하자마자 단독강행처리는 여당에 있어서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도 그 사이에 많은 논의를 해봐야죠.

지금 물으신 것과 똑같이 모든 사람이 이완구 후보자가 이렇게 문제가 많으리라고 생각을 못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당혹스러운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내부에서 논의를 많이 거쳐서요. 우선 방법은, 기존의 방법은 이런 식으로 있습니다.

들어가서 표결을 하는 방법, 그 다음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의 뜻을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 그 다음에 저희가 지금 요구하는 방법은 사실은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할 단계가 아닐까.

이완구 후보가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후보에 올라서 여당이 총력, 사수를 하는 상황이긴 한데요. 만약에 이완구 후보와 같은 사람이 당 대표 출신이 아니라 외부에서 나온 후보자였다면 여당이 더 먼저 ‘안된다’라고 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이라도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 사퇴하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저희는 우선 입장을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지금 거취 표명을 스스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말 하는 저희들은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야당의 발목잡기다,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걸 감수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말씀인가요?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야당의 발목잡기로 보기 전에, 오죽하면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왜 박근혜 대통령이 추천하는 후보마다 이럴까.

그런데 이번엔 좀 나을 거라고 모두가 기대했는데요. 저희 야당이 더 밀어주려고 했죠. 그런데 계속 제보가 들어오는 겁니다. 이거 문제 있다고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말동안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는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보겠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아직은 결정된 건 아니고요?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그렇죠. 여러 가지를 짚어보게 될 거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습니까. 분위기상, 지금 참석 쪽이 많습니까, 참석하지 말자는 쪽이 많습니까?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분위기상은 참석, 참석하지 말자 전에, 아니 왜 총리 후보가 이렇게 문제가 많아, 종합선물세트죠? 표현에 의하면 ‘골든벨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요. 기존의 말씀처럼 병역 ? 땅 투기 ? 논문 표절, 여기에다가 인사문제 ? 외압 그리고 언론관 ? 김영란법에 대한 것, 여러 가지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거취 표명을 우선 요구해야 한다, 이게 다수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영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예. 야당의 입장도 좀 이해해주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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