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그리스 협상' 공동선언 서명했다가 무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지만 막판에 그리스가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그리스 언론은 그리스 재무장관이 유로존 18개국 재무장관들과 공동선언에 합의했고, 회의에 참석한 그리스 부총리가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공동선언 채택 직후 그리스 재무장관이 본국의 지시라며 합의를 취소했습니다.

그리스 총리는 재무장관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고 공동선언문의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연장'이란 문구에 반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는 현행 구제금융이 예정대로 오는 28일 끝나면 채권단과 새로운 협상을 타결하기 전까지 '가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구제금융 연장에 반대한 반면, 채권단은 기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현행 프로그램 연장을 압박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연장' 문구가 공동선언문을 취소한 이유라며 그리스 대표단은 이 문구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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