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회복 여전히 더뎌…1월 소매판매 0.8%↓


미국의 소비 회복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월 소매판매가 한달 전보다 0.8% 줄어들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폭은 0.4∼0.5%였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9% 감소했다. 미국에서 두 달 연속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낮은 휘발유 가격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딘 소비 회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6%와 5.0%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원동력이 소비였기 때문이다.

RBS증권의 가이 버거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소매판매 동향이 전문가들에게 "약간의 불안감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버거 분석가를 포함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이 올해 미국에서 꾸준히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개인소득 증가율이 각각 0.3%였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1년만의 최고치인 98.1이었다는 점이 낙관론의 근거다.

지난해 12월에 0.2% 감소했던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이 지난달에 0.49% 올랐고,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량이 25만7천 개였다는 점 역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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