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찰떡 공조'로 길 잃은 치매노인 구조


경찰과 군부대의 긴밀한 공조가 길을 잃고 위험에 처한 치매노인을 구조했다.

12일 충북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이 경찰서 동이파출소에 치매를 앓는 A(87·여)씨가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와 112타격대를 출동시켜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저물 때까지 A씨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시간이 지체될 경우 A씨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육군 37사단 옥천대대에 수색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부대 측은 오후 6시께 50여명의 장병을 현장에 파견, 경찰과 함께 A씨 집 주변을 이 잡듯 수색한 끝에 1시간 만에 인근 야산에서 A씨를 찾아냈다.

A씨를 처음 발견한 김준엽 상병은 "집 주변을 에워싸고 수색하던 중, 수풀이 우거진 나무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얇은 셔츠 차림에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산속이라서 날이 저물자 기온이 금방 영하권으로 떨어졌다"며 "군부대의 신속한 협조가 없었다면 자칫 A씨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상병 등 3명의 장병에게 서장 명의의 표창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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