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人스토리] 차붐 "두리는 꿈이 많아, 은퇴해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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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2일 광화문 축구회관에서는 올해로 27번째를 맞는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 유소년 축구상은 오로지 초등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어느덧 30년 가까운 역사를 써 온 '차범근축구상'은 1988년 현역 은퇴를 앞두고 있던, 당시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차범근의 이름을 걸고 시작된 상입니다. 어린 선수의 잠재적 재능을 보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자원들을 꾸준히 발굴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 상 수상자 중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지성, 5회 수상) 출신도 나왔습니다. 차세대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스완지 시티 소속) 역시 차범근이 놓치지 않고 주목했던 인재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는 22회, 역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소속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재능을 탐낸다는 '제2의 메시' 이승우는 23회에 차범근축구상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동국, 김두현, 하대성, 김형일, 문창진 등 현역 K리거 중에도 역대 수상자들이 즐비합니다.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이런 저런 추억담을 나눈 레전드 차범근. 대화의 마지막 화제는 자연스레 1월 아시안컵에서 전국민에게 감동을 안긴 아들 차두리 선수의 이야기로 옮겨갔습니다.

차두리는 국가대표에 이어 K리거로서의 현역 선수생활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선수라면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차붐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품고 달린지 35년. 어느덧 차범근 감독이 '차두리 아빠'로 더 많이 불리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들 이야기를 하는 차붐은 내내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는데요, 축구선수 차두리가 현역 시절 차범근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야"라며 냉정함(?)을 잃지 않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차두리와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워낙 꿈이 많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여느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선배들은 축구만 바라보며 한 길을 걸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차두리가 은퇴 후에도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 차범근 전 감독 인터뷰 동영상

Q. 차범근축구상의 역사가 벌써 30년이 되어간다. 뿌듯함이 남다를 것 같은데?

Q. 박지성부터 이승우까지 역대 수상자들의 면면도 점점 화려해지고 있는데?

Q. 은퇴 결단을 내린 아들 차두리를 바라보는 심경은?

Q. 차두리가 '차범근의 아들'이 아닌, 차두리로 재평가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Q.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아들과 구체적인 의논을 나눈 적은 있는지?

Q.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에는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영상취재 = 최원규]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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