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에 외국인이 보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의 2배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도 토지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주인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말 기준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이 2억3천474만㎡(234.74㎢)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1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6천78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1천895만㎡의 땅을 사들이고 1천14만㎡를 처분해 전체적으로는 881만㎡(3.9%)가 증가했습니다.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3배, 금액으로는 1조1천654억 원(3.6%)이 늘어난 것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566만㎡ 늘어 51.6%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로, 지난해 전국에서 증가한 외국인 보유 토지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외국인은 지난해 제주에서 총 617만3천㎡의 땅을 사들이고 51만7천㎡를 처분했습니다.
제주는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한 이후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특히 중국인들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제주신화역사공원(232만㎡), 오라이동 레저용지(70만㎡),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등 작년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 땅 가운데 85%(523만5천㎡)를 중국인이 취득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 토지 보유 면적은 전년(315만㎡)보다 165%나 늘어난 것입니다.
제주도 땅 가운데 외국인 소유는 총 1천663만㎡로 제주 전체 토지의 0.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제주도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0.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미국 22.4%, 일본 14.1%, 기타 아시아 6.5%, 유럽 3.2%, 기타 3.7% 등 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