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베트남은 운명공동체"…갈등봉합 시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양국 수교 65주년을 즈음해 11일 전화통화를 하고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양측이 3년 연속 수교 기념일을 전후해 전화통화를 하게 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런 관계와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1950년 1월 18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공산당과 베트남 공산당, 양국, 양국 인민은 서로 지지하고 도와가며 당의 영도와 사회주의의 길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의의를 지닌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쫑 서기장에게 조속히 방중해줄 것도 요청했다.

특히 '장기안정(長期穩定), 면향미래(面向未來), 목린우호(睦隣友好), 전면합작(全面合作)'이라는 '16자 방침'도 오랜만에 거론했다.

'16자 방침'은 장쩌민(江澤民) 전 공산당총서기 시절인 1999년 초 양국 공산당지도자들이 합의한 사항이다.

쫑 서기장은 이에 대해 "호찌민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등 선배 지도자들이 양국을 '동지면서 친구와 같은' 우호적인 관계로 만든 것은 양국 인민의 혁명사업 승리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를 부각했다.

베트남은 양국관계 발전을 대외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시 주석에게 베트남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간에 가장 큰 쟁점이 되는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 주석이 '16자 방침'을 거론하고 쫑 서기장이 시 주석에게 베트남 방문을 요청한 것 등은 양국이 영유권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