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인준안' 여야대치…與 표결강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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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처리문제를 놓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다라 내일로 예정됐던 국회 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절차가 원만히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애초 이 후보자의 총리 임명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기류가 급선회하면서 인준을 반대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원내 핵심 관계자는 "반대는 정해진 것 같고, 어떻게 (반대 의사를 표현) 할지 방식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까지 촉구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완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한 당론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새정치연합 원내 지도부는 인준 반대 당론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이를 이행할 방법으로 반대투표, 표결 불참, 국회 본회의 연기 제안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문특위 차원에서 경과보고서 채택반대 혹은 부적격 의견개진, 특위 불참 등의 카드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여당은 총리 인준이 늦춰지는 사태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 기간에 청문회 기간 노출된 여러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면 민심이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가 이완구 후보자 취임 이후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 일정을 미뤄놓았다는 점에서도 내일 이후로 인준을 미루는 것은 여러 면에서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야당이 인준 반대를 고수한다면 오늘 또는 내일 오전 청문경과 보고서를 단독 채택하고,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을 강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완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야당이 동의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표결에 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내일 오후 2시 여야 합의대로 표결 처리하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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