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이 택시기사 폭행·파출소서 소란


청와대 행정관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경기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청와대 행정관 A(5급)씨는 어제(10일) 오후 11시 44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길거리에서 택시기사 배 모(66)씨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A씨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기흥구 동백동의 자택으로 귀가하려고 택시를 탔다가 목적지 인근에 도착해 배 씨가 잠을 깨우자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관할 파출소로 연행되서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 청와대 행정관이다. 너희들 다 옷 벗게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10여 분간 소란을 피웠습니다.

경찰은 A씨를 용인동부경찰서로 옮겨 조사했지만 배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A씨를 귀가조치하고 사건을 내사종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고 파출소에서 부린 소란의 수준도 중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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