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익 개선, 구성종목 변경에 따른 착시"


코스피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이익이 전년보다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코스피 구성 종목의 변경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실제 실적 개선 폭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키움증권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코스피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8조원으로 전년 동기(7조5천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었다.

이런 추정치는 2013년 코스피 구성 종목 중 16종목이 작년 코스피에서 빠졌고 12종목이 새로 편입됐다는 점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3년 4분기에는 STX조선과 우리금융 등 두 기업에서만 2조6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들 기업은 작년에는 코스피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종목의 실적을 비교하고 여러 기업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면 실제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개선율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거나 시장 예상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6천억원이다.

이들 기업의 2013년 4분기 순이익은 14조3천억원으로, 작년 증가율은 16%에 그치게 된다.

서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구성 종목의 변경을 반영하므로 문제는 없지만, 단순히 기업 이익 수준을 비교할 때에는 지수 전체의 기업 이익과 개별 종목별 이익의 변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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