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 패션업계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캠페인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패션노조·알바노조·청년유니온이 패션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한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캠페인에 나섭니다.

오늘(10일)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최범석 디자인실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했던 A(23·여)씨는 고작 월급 40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루 12시간가량 일하며 각종 잡일을 했던 A씨는 터무니없는 월급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주말에도 알바를 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약속된 정직원 채용 전날 A씨는 채용이 아닌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날도 A씨는 야근을 했습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이들 단체의 도움으로 노동청에 체불임금을 받게해 달라는 진정을 냈습니다.

A씨는 지난달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된 체불임금 304만 원을 최범석 디자인실로부터 받았습니다.

A씨는 "3개월 동안 얻은 것은 나빠진 건강과 잡무 처리 능력, 눈치뿐이었다"면서 "떼인 돈을 받게 돼 금액을 떠나서 억울한 마음과 상처를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A씨의 사례를 계기로 패션계 체불임금 받기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내일(11일) 오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소속 주요 디자인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떼인 돈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캠페인을 벌입니다.

또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들이 알바노조·청년노조에서 운영하는 노동상담소에서 법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패션노조 대표는 "이번 캠페인으로 디자이너들에게 떼인 돈뿐만 아니라 떼인 열정·권리를 찾는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